07/16

바라나시 도착

뭄바이를 보고 놀란 내게 이건 깨끗한거다 라고 말하는 어르신.
바라나시는 더 하다고 그랬는데 바라나시 역에 내리자 마자 숨이 막히며
눈동자로 들어온 풍경들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혼란스러움,어지러움이 이보다 더 할순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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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긴 했지만 뭐가 뭔지 모르고 해메고 있다. (사진 송세정)


싸이클 릭샤를 타고 메인 가트로 이동.
메인가트 광장 역시 정리가 된 것이라고는 없다.
골목 골목 찾아서 숙소에 짐을 풀고 시장을 잠깐 보고 갠지스 강을 보았다.
강위에 초를 띄우기 시작하는 모습들,많은 사람들,조명들로 멋진 저녁 풍경을 만든다.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안,자리가 없다...그냥 그들 틈에 끼어 갔다.



-메인가트 가는 길.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역시나 무지하니 사람이 많다.
 오른쪽 밑에 경찰의 모습이 보인다.장총을 든 사람도 있고 그냥 몽둥이를 든 사람도 있다.
 인도에는 경찰들이 덩치가 크다. 한번은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싸이클 릭샤를 세워 놓다가 자기들(경찰)을 조금 성가시게 했다고 저리 가라면서
 구둣발로 사람을 뻥~ 찬다.살짝 놀랬는데 더 놀랜것은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한
 주변 사람들 반응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말도 없이 툭툭 털고 가는 릭샤왈라.
 나중에 사람들을 소 몰듯이 몽둥이로 여기저기 툭툭 치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니..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만 들뿐. 그런 생각 할수록 마음만 답답해진다.



- 바라나시에는 골목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여차해서 잘못 들어가도 어디로든 나오기는 하는데 완전 미로이다.
  첫날 여기저기 둘러보고 저녁에 숙소 가는길을 헤매이던 기억이 난다.
  골목엔 동물들의 배설물들이 쌓여 있고 그것을 피하다 보면 소가 길을 비키라 하며 정면으로 오고 있고
  고개를 들어보면 원숭이들이 정신없이 날아 다닌다.
  사진, 저 좁은 골목에서도 오토바이가 튀어 나온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바라나시의 골목은,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페인트가 많이 벗겨진 담들,한평짜리 구멍가게들과
  담뱃잎을 말아 완전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공급하는 할아버지.
  골목이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해서 너무 기억에 남는다.



-가져간 담배가 남아 있었지만 인도 담배가 피우고 싶어서
  Navy cut과 Gold flake...등등 여러가지를 접해 보았다.
  바라나시 골목을 다니다가 발견한 할아버지표 수제 담배.향이 담뱃잎 그대로이다.. 좋아좋아~
  가격 : 에쎄(국산): 2500원
           Navy cut,Gold flake(인디아) : 크기에 따라 10루피~20루피 (250원~500원)
           할아버지표 수제 담배 : 5루피(130원),저런 비닐 봉지에 담아준다. 23까치나 들어가 있었다.ㅎㅎ



 - 갠지스 강... 말로만 듣던 갠지스 강을 보았다.
   우기라서 물이 엄청 많이 불었단다. 뿌연 하늘,누런 강물.. 눈에 뭐하나 색이라고는 들어오지 않는듯하다.
 


- 관광용으로 사람을 태우는 배들도 있고 저 강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
  물에 손을 씻거나 발을 담그지 말라는 말들...어떤 일본인 여자 관광객,보트 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물에 빠졌는데 금방 건져 냈는데도 한시간만에 온몸에 두드러기 증상이 생겨 치료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일본으로 돌아갔단다.그만큼 물이 오염이 되었고 면역력이 없으면 위험한 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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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좀 더 인디언들의 마음을 느끼고 싶었는지 발을 담그고 말았다.
  갠지스에서 자기 몸을 정화 시키는 그들, 그저 그 모습만이라도 흉내 내고 싶었다.

 
 바라나시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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