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15 ~16

부사발-바라나시로 기차 이동

연착하게 되면 24시간 이상이 걸릴수도 있다는 기차.
다행히(?) 20시간 정도로 끝이 났다.

역시 많은 인도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예쁜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냈다.
준비해간 스티커를 주며 아이와 웃음을 나눈다.
'운린', 아빠를 너무 좋아하고 예쁘게 웃는 아이.
잠시후 아이의 엄마가 밥을 먹었냐고 묻는다.영어를 못하는 아이의 엄마는
디너,디너 하며 손으로 연신 입을 가리킨다.그리고는 접시에 집에서 손수 만든
(가족을 위해 준비한) 먹거리들을 담아준다.이후에 책에서 보니 아마도 '스윗'이라는
인도 음식인듯 하다.엄마,아빠,아이 이렇게 세명이서 먹으려고 준비한 도시락인데
많이도 담아 주신다.출발전 자료 조사중 친근하게 다가와 음식을 건네면 조심하라 했다.
상관 없다.이번에 내가 다가가지 않았나. 처음 보는 음식이지만 맛있게 먹고 감사함을 표했다.
'단레왓'  - 고맙습니다.

웨이팅 티켓으로 긴 시간을 가야 한다는게 무척이나 부담이 되었지만
그만큼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해서인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중간중간 자리가 나면 잠시 앉아서 쉬고 눈도 붙이고...
이래저래 20여 시간의 기차여행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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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타고 부사발로 이동중에 트럭이 앞을 막았다.이유를 알고 보니 소떼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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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린과 아빠, 몇시간동안 나와 놀아 주었던 운린.
    선로에 있는 소, 사진에서나 보던 도인같은 모습의 사람,지나가는 풍경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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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역 안에도 개들이 무척이나 많다.사실 저 어두운 선로 안에는 엄청난 수의 쥐들이 살고 있다.
     선로에서 위로 올라 가려고 폴짝폴짝 뛴다.한편으로는 재미있고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몸도 어찌나 크고 당당하게 돌아다니는지 미키 마우스 같다는 일행의 말도 있었다.
     에어컨이 없는 기차 내부. 그나마 선풍기는 많이 달려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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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발 역으로 가는길,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이제 많은 사람들만 봐도 지친다...ㅎㅎ (사진 송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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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발 역내의 풍경.앉아 있는 사람들 뒤에는 자리를 펴고 눕고 엎드려 있는 사람들도 있다.(사진 송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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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렇게 낡고 부서지고 더러워도 누구 하나 신경을 쓰지 않나보다.(사진 송민화)
  돌아와서 대전,동대구역을 보고는 또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깨끗해 보이지만 꽤나 지저분했다.
  나 역시 그동안 모르고 살았으니... 더 낳은 곳에서 온 방문객이라면 저때의 내 생각과 비슷하지 않을까.


오후 1시경에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눅눅한 공기와 찌푸린 날씨.그리 좋은 첫 인상이 아니었던 바라나시.
가장 잊지 못할 모습들과 배움거리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때는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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