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9 아침

오후에 아그라로 가게 되어있다.
바라나시 오는 길에 어렵게 왔던 기억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침 식사로 난,짜파티,커리를 먹고 숙소 바로 앞 가트 산책 후에 쉬고 있다.


 - 숙소에서 만난 강아지 돌리.주인이 키우는 강아지.
   병들고 못먹고 목숨만 이어가는 개들을 많이 봐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잠시나마 귀여운 강아지와 놀았다.
   이 녀석, 말도 없이 방에 들어와서는 다 물어뜯어 버린다.그래도 참 귀여운 돌리였다.ㅎㅎ



-물이 넘치는 길, 비오는 시장.    (사진  정재영)


- 갠지스 강과 가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사진 송세정)



- 메인가트 광장. 사람이 없는 골목,광장이라면 인도가 아닐듯 싶다. 어찌나 많은지.. (사진 김정록)



- 무거운 배낭 둘을 짊어진 장정 둘을 싣고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 괜히 미안해진다.
   노란 가방- 정록이  파란 가방 - 나             (사진 송세정)
 


바라나시 → 아그라 기차 안에서.

웨이팅이 풀려서 편하게 간다.
"이제서야 창밖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라고 말하는 어른이 있다.
바라나시까지 스무시간의 기차 이동도 자리 없이 버텨서 왔는데
앞으로는 뭔들 힘들까나..ㅎㅎㅎ

잠시 기차가 멈춰서 있다.
덥기도 하고 해서 세수를 하러 갔다가 청년 하나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하나 얻어서 같이 피운다.
스페인 청년,말할거 있나. 바로 축구얘기로 들어갔다.
마침 바르셀로나에서 왔다길래 선수들 이름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유로2008, 2002 월드컵..
한국 월드컵에서 우리에게 페널티 킥으로 졌다는 이야기 '우리가 한국팀에게 쪼매 억울하게 졌지'
바로 2008 유로컵 우승 축하로 입을 막았다.'축하해~ 이번에 우승한거'
축구, 괜찮은 이야깃거리이다.ㅋㅋ

기차, 풍경들이 정지화상 마냥,그림마냥 똑같다.
넓은 평원,무지하니 큰 나무들.
그렇게 오랜시간을 타고 가도 터널하나 만날수 없다.
인도에서는 오직 평지에만 철길을 놓았다보다.

아그라로 가는 기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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