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마지막 일정,델리

암리차르로 가는 일행들을 보내고 델리로 먼저 도착한다.
8월이 되자 델리도 많이 시원해진듯하다.
아직 30도가 넘고 80% 습도를 기록하지만 적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던 열흘전의 델리는 아니다.

빠하르간즈에 숙소를 잡고 시장을 둘러본다.이상하다...
처음엔 그렇게 낯설고 어색하던 풍경들과 상인들과의 흥정이 정겹기까지 하다.
이제 적응이 되어가나보다,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도 생각케된다.

첨엔 꺼리던 길거리 음식들도 찾아가서 맛보게 되고 (양고기꼬치,치킨구이,라씨등등)
공예품등에도 눈길이 간다.
이제서야 익숙해진거 같은데 떠날때가 된것같다.
이제서야 복잡하고 무질서한 모습들 속에서 아름답고 귀한 모습들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  희한하게도 오후 1시쯤이면 쫘악~ 비가 뿌린다.금새 개이고 젖은 땅도 금새 마른다. 
        아이들, 나도 어릴때 꼭 저렇게 뛰어 놀았었다. 팬티 한장만 입고 온 시장통이며 골목골목을 그렇게 뛰어 다녔다.
        멀리 인도에서,그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내 모습을 보았다.

     - 빠하르간즈 시장통에서 양고기 꼬지와 닭고기 꼬치를 먹었다.저녁에는 킹피셔와 닭꼬치로 한잔..ㅎㅎ
        양고기 너무 맛있어~~~~~~~ (헤나를 한 기남이 배가 보이네.^^)

     - 9월이면 19살이 된다는 녀석.나를 '친구,친구'부르던 녀석.
       아침이면 늘 내게 맛있는 짜이와 여유,행복을 제공하던(물론 5루피가 필요했지만) 고마운 녀석이다.
       만수야~~~~   (만수의 친형과 만수) 
       아마도 델리 빠하르간즈에 다녀온 사람이면 만수네짜이와 깔루 아저씨네 가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지.
       19살 친구... 괜찮겠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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